인덕션을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유 하나는 이번에 구매한 드메이어 아틀란티스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식탁에서 식사 중에 쓸 일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1구 인덕션으로 결정됐다

진짜 인터넷에 있는 거의 모든 제품 스펙을 다 살펴봤고 인덕션에 대해서도 공부해서 후보를 추렸다



일단 출력은 2000W 이상만 취급했다
우연히 이 포스트에 들어온 사람이 있다면 저 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제조사라고 말해주고 싶다

-삼성전자-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고르라면 그냥 삼성전자 더플레이트를 사고싶었다 디자인이 굉장히 아름답다
하지만 너무 비싸기 때문에 구매를 포기했다 삼성전자 탈락
아쉬운 마음에 제조사를 살펴봤더니 중국의 Midea에서 만들었더라

-쿠첸-
그래서 시중의 모든 제품을 뒤져봤더니 다들 중국 이곳저곳에서 제품을 받아오는데
그 중에서 쿠첸이 삼성전자와 같은 Midea에서 제품을 받아오고 있었다
CIR-F152가 슬라이드로 조절도 편하고 디자인도 깔끔해서 혹했지만 출시 3년차라고 제품을 단종시켰더라
대신에 신제품 CEO-F160을 출시했는데 디자인이 굉장히 깔끔하고 쓸데없는 잡기능을 다 빼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가격이 10만원 정도로 매우 비쌌고 출력 또한 2000W 그대로여서 구매를 포기했다 쿠첸 탈락

소비전력 2000 2100 2200 뭐 차이 없지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인덕션은 열효율이 90%나 되므로 분명히 차이가 난다

-쿠쿠-
외관, 스펙, 가격이 삼성전자 제품과 상당히 비슷하다
특이사항은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이 아니라 쿠쿠가 한국에서 직접 생산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가격 때문에 쿠쿠 탈락

-테팔-
이렇게 삼성전자와 쿠첸이 제외됐고 테팔을 살펴봤다
가격도 성능도 디자인도 편의기능도 전부 괜찮았다 일단 킵해두고 제조사를 보니 중국의 Supor

-솔리스-
아까와 마찬가지로 Supor에서 제품을 받아오는 회사를 찾아봤는데 솔리스였다
알아보니 솔리스는 스위스 밀리터리같은 이름만 짝퉁 스위스인 인도 기업이 아니라 진짜 스위스 기업이었다
뭐 중요하지는 않다 결국에는 제조사가 어디인지를 봐야하니까
아 참고로 Midea와 Supor 둘 다 중국에서 규모가 굉장히 큰 기업이다 믿을 만하다
그러니까 삼성전자와 테팔도 저기서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거지
아무튼 솔리스 제품을 봤는데 이건 높이가 좀 높은 제품이고 다이얼로 조작되며 실리콘 패킹이 특징이다
근데 높이 때문에 식탁에 놓고 쓰기 불편해보였으며 다이얼 쪽 내구성이 너무 허접해보였다
실리콘 패킹도 오래쓰면 분명히 문제가 생길 것이 뻔히 보였다 솔리스 탈락

-필립스-
하청업체가 아니라 필립스가 직접 생산하는 제품이다
중국에 있는 필립스 공장에서 만들어 팔더라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제품이며 스펙 또한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가격이 조금 비쌌다
무게를 박스 포함으로 적어놔서 정확한 제품 중량을 알 수 없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알 수가 없었다..  왜 이런건지 이해가 안갔다
그리고 화력조절을 5단계로 줄여놓은 것도 마음에 걸렸다
불조절이 중요한 요리를 할 때는 어떻게 하라고? 필립스 탈락

-이마트-
이건 사실 ICA-1901을 추천하는 사람이 있어서 살펴본 제품인데 이것도 단종됐더라
후속 제품이 ICA-2901인데 전작과 달리 시장에서 딱히 반응을 얻지 못했으며
제조사도 탐탁치 않고 AS 문제도 신경쓰여서 이마트 탈락

-슈미드-
저렴한데 가장 출력이 높아서 관심을 가졌으나 위와 마찬가지로 제조사와 AS문제를 생각해서 제외했다
시장에서 별로 반응을 얻지 못했으며 4년 전에 출시한 모델이라는 것도 걸려서 슈미드 탈락


아 출력 얘기가 자꾸 나와서 말인데
처음에는 인덕션 내부를 다 뜯어보고싶었다 구리선 양을 제대로 넉넉하게 넣은 게 맞나?
코일의 크기는 어느정도지? 센서는 좋은 걸 썼나? 등등..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이런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이마트와 슈미드를 탈락 시킨 이유에서 제조사가 탐탁치 않다는 게 위와 같은 사실이 걸려서이다
테팔과 삼성전자가 선택한 제조사들에 믿음이 갈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정말 큰 기업들이어서 안심이 된다


뭐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결국 테팔을 선택하게 됐다
디자인,출력,가격,편의기능,신뢰도,AS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IH2108이 아니라 IH7228을 선택한 이유는

1. 더 저렴하다
2. 더 나중에 출시했다
3. 최고출력이 더 높다 (터보로 3분 한정이지만 그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IH2108이 무게가 더 나가고 지원직경이 더 큰 이유는 아마 안에 구리선이 더 들어가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가격도 더 비싼거겠지? 슬라이드 센서 하나로 가격이 저렇게 차이나진 않을 것 같다
아 화력조절은 슬라이드가 가장 편하고 직관적이지만 IH7228에 최대최소 버튼이 달려있기 때문에
무조건 하나씩 눌러서 노가다하는 고통을 덜어줘 쓰기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몇시간 뒤에 제품이 오면 실제로 써보면서 후기도 작성토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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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구 인덕션 구매시 내가 중요하게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점을 정리하면

1. 실질 제조사 (믿을만한 기술력과 품질)
2. 높은 최대출력 (인덕션은 열효율이 90%이기에)
3. 가격 (당연히 저렴하면 좋다)

이 3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추가적으로는

4. 안전과 관련된 기능 (인덕션은 작지만 엄청난 전력과 열을 동반한다)
5. AS (전자제품이니까)


이 정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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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q5chu7FBlg

 

테팔, 필립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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