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케이스 립체어 V2 한 달 사용 후기 장단점

일단 최대 장점은 좌판이 정말 푹신하고 굴곡진 모양이 나를 잘 감싸준다는 것이다

엉덩이를 뒷쪽으로 넣어 정자세로 앉으면 정말정말정말 편하다

구매를 고민했던 상품이 에어론인데 장시간 이용시 좌판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굉장히 많다

립체어는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앉아있어도 그런 불편함은 없었다

나는 엉덩이에 살이 없고 체질상 딱딱한 곳에 앉으면 큰일나는데

이러한 좌판은 나에게 엄청난 장점이고 에어론이 아니라 립체어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다

 

또한 하이엔드 의자답게 각종 조절 기능이 모두 탑재되어있다

높낮이, 좌판 깊이, 팔걸이 상하높이, 팔걸이 좌우각도, 팔걸이 전후깊이

등판 틸팅각도, 등판 틸팅강도, 럼버서포트 위치, 럼버서포트 강도

정말 나에게 꼭 맞춰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럼버서포트 위치와 강도 조절이다

요추 전만에 큰 도움을 주는데 정말 편안하다

그리고 팔걸이 좌우각도 조절이 약간 특이한데 단순히 각도 조절만 되는게 아니라

팔걸이 자체를 안쪽으로 평행이동 가능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등판이 내가 움직이는대로 조금씩 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요추쪽은 럼버서포트와 함께 지지해주는 형태인데

흉추쪽은 약간의 자유로움이 있다 내가 움직이는 모양대로 조금씩 변형된다

 

나는 헤드레스트가 없는 모델을 샀다 난 저게 경추를 망친다고 생각한다

목은 항상 자유로워야하며 쉬고싶다면 눕는게 최고로 좋다

 

그리고 에어론은 정자세를 강요한다는 평가가 많은데

립체어는 정자세를 강요하진 않는다 다소 마구앉아도 편안하다

근데 정자세로 앉아줄래?? 이정도의 느낌이다 물론 정자세로 앉았을 떄가 가장 편하다

 

립체어를 사용해서 얻은 이점 중 하나는 내가 이상한 자세를 취하는 빈도가 엄청나게 내려갔다는 것이다

다리를 꼬고있거나 양반다리를 하거나 책상 위에 다리를 올리거나 하는 등

특히 책상에 다리를 올리는 자세를 많이 해서 경추와 흉추 경계 디스크가 안좋은 상태인데

립체어로 바꾸고나서는 거의 정자세 혹은 그에 준하는 자세로 앉아있게 됐다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결론은 그렇게 앉는게 편하니까 다

이전에 쓰던 T50은 정자세가 별로 편하지 않고 다리를 올리는 자세가 편해서 계속 그렇게 했다

 

 

 

마지막으로 립체어의 단점에 대해 말하면

 

일단 가격이 비싸다 나는 150만원 정도를 주고 구매했는데

하이엔드 의자중엔 싼 편이지만 일반적인 의자 중에서는 한참 비싼 가격이다

그런데 내가 몇만원 몇십만원 하는 의자들을 점점 가격대를 올려가며 바꿔 써본 결과

그냥 제일 좋은거 하나 사서 계속 앉는게 신체건강에도 좋고 정신건강에도 좋다..

쓰레기 의자 때문에 돈과 시간과 심신의 건강을 날리는게 더 손해라고 생각한다

허리와 목이 모르는 사이에 점점 망가지는 것이

 

두번째는 패브릭 소재이다

가죽과 패브릭 중에서 나는 패브릭을 골랐는데

사무실에서 쓰는 사람은 아마 해당사항이 없겠지만 가정에서 쓰는 사람은

의자에 분명히 맨살이 닿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근데 이 패브릭 소재가 너무 튼튼해서? 강해서? 아무튼 맨살이나 손톱이 스치면 오염이 쉽게 된다

대단한 정도는 아니고 그냥 물티슈로 닦으면 바로 사라지는 수준이지만 신경이 쓰이긴 한다

그럼 가죽 사라는 건가요? 취향의 문제겠지만 난 패브릭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매장에서 직접 봤을때 패브릭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세번째는 팔걸이의 견고함이다

일반적으로 팔을 올려놓는 정도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근데 팔걸이를 최대 높이로 올리거나 팔걸이 위치를 최대한 안쪽으로 평행 이동 시켰을 경우

팔걸이에 체중 전체를 실으면 약간 흔들려서 망가질까 불안하다

일반적으로 저런 경우는 별로 없을거라 생각한다 근데 나는 고쳐앉을때 종종 저런다

 

 

 

단점 3가지를 적어봤는데 내 기준으론 딱히 대단한 단점도 아니다

아 그리고 디자인이 하이엔드 의자답지 않게 굉장히 심플한데

가족과 함께 살고있다면 아무도 의자의 가격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ㅋㅋ

 

AS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고장없이 오래 쓰길 바란다

막연한 생각이지만 무조건 본사를 통해서만 AS를 진행한다고 하니 좀 번거롭고 오래 걸리지 않을까 예상한다

무상 보증 기간은 12년이며 의자 아랫쪽의 스티커가 훼손되면 받을 수 없다고 안내 받았다

 

 

//

 

참 인터넷에 좌우 균형이 안맞는다는 말이 있는데 난 멀쩡하다

수평계로 확인해도 멀쩡하고 육안으로도 멀쩡하고 앉아봐도 멀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