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라 쓴 이유는 앞으로 개량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결론부터 적으면

 

플라스틱 컵

사과 식초 70g

설탕 50g

주방 세제 2펌프

 

이렇게 제조했는데 다음에 설탕은 없거나 약간만 넣어도 될 것 같다

초파리가 환장하는 게 발효된 냄새인데 바나나에 특히 강하게 이끌린다

익은 바나나가 내뿜는 향이 워낙 강한지라..

근데 식초도 과일이 발효된 거니까 이것으로 유인한다

바나나 껍질로도 해봤으나 이것은 잡아 죽이는 게 아니라 가둬야하기 때문에

랩으로 막아둬야해서 유인 효과가 좋지 못했다

 

인터넷에 온갖 방법들이 다 있다 몇가지 언급하면

일단 식초:설탕:주방세제=1:1:1 로 만들라는 것이 제일 많은데

난 이거 동의하지 않는다 설탕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올리고당을 특별히 더 추가한 트랩을 만든 사람이 유의미한 차이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내 생각에 단내보다도 발효된 시큼한 냄새면 무조건 이끌리는 듯하다

초파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봐도 단내보다는 저 시큼한 향을 맡는 능력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주방세제에는 살충효과가 있으므로 필수로 넣어준다

 

그리고 맥주+바나나를 쓰라는 내용도 보이는데

술 안 마시는 집은? 바나나 없는 집은?

이건 그냥 논외인 방법이다

 

아 그리고 트랩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초파리 생성 원인에 대한 대책이다

우리집은 바나나가 항상 걸려있어서 거기서 생긴다는 것을 안다

생기기 전에 다 먹어치우면 좋겠지만 후숙 과일 특성상 조절이 어렵다

없앨 수 없는 원인이기에 트랩을 만든 것이다

 

하룻밤 뒀더니 초파리가 12마리 빠져 죽어있었다

날아다니는 초파리를 확실히 찾아보기 어렵다

가족들도 오늘은 초파리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아 여기서 중요한 게 인터넷에는 뭐 랩을 씌워서 구멍을 뚫으라는 둥 빨대를 꼽으라는 둥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게"를 강조하는데 나오지 못하게 할 필요 없다

들어가면 어차피 죽는다 그걸 위한 주방세제이고

저렇게 랩같은 것으로 자꾸 막아버리면 향이 퍼지지 못해서 유인 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특히 우리집의 경우는 바나나 다발이라는 거대한 존재가 있기 때문에

저렇게 막아서 두면 유인이 전혀 되지 않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그래서 아예 열어두니까 잘 빠져 죽는다

 

트랩 2호를 만들게 되면 다시 포스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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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경과 보고

 

설치 후 전혀 건드리지 않았는데 지금 어림잡아 30마리도 넘게 빠져 죽어있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효력이 약해지지 않을까 했는데 세제의 살충효과는 사라질리가 없고

식초의 유인력이 약화되는 길 뿐인데 아직도 신내가 진동을 한다

너무 심각하게 많거나 초파리가 감소하지 않는 느낌이면 그때나 새로 만들어야겠다

근데 하나 궁금한 점이 내가 만든 트랩은 초파리가 둥둥 떠있는데

인터넷에서 본 트랩은 왜 가라앉아있지 재료 밀도의 차이가 그렇게 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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